2. 이제 사도는 서신서의 결론을 맺는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소명 그리고 그 소명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야기의 결론이다. 사도는 에베소 교인들이 주 안에서 그리고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해지기를 구한다(10). 그리스도인은 육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다. 육신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닌 마귀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11~12).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는 영적 싸움이다. 그러므로 사도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고 한다(13). 이로써 그리스도인은 싸움을 이기고 승리하게 될 것이다. 진리는 허리띠를 띠듯이 싸움에 임할 준비가 되었음을 뜻한다. 진리 없이 싸울 수 있는 그리스도인은 없다. 의의 흉배는 가슴과 등을 모든 공격으로부터 방어해주는 것인데, 그것은 자기 의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의이다.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는다는 말은 그리스도인의 싸움이 평안의 복음을 자신에게 전하고 남에게 전하는 일임을 강조한다. 믿음의 방패는 우리를 향해 날라오는 모든 불화살들을 막아내는데 결정적이다. 믿음의 확신이야말로 모든 불화살을 막아주는 방패다. 구원의 투구는 우리가 전투에서 머리를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성령의 검은 유일한 공격 무기로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보라! 그리스도인의 영적 싸움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진리의 허리띠에서 시작하여 성령의 검에 이르기까지 모든 하나님의 전신갑주의 부분들은 다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 성령의 검이라고 불렀는가?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시기 때문인데, 여기서도 성도가 할 일은 기도다. 그래서 사도는 전신갑주를 입은 후에 기도하라고 권한다(18~20). 항상 기도해야 하며(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기는 정한 기도시간에 기도를 했으니까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가), 성령 안에서 기도해야 하고(얼마나 많은 기도가 육신으로 드려지는 기도인지 모른다), 깨어 구해야 한다(얼마나 많은 기도가 부르짖기는 하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고 드려지는가). 또한 성도를 위한 기도는 너무나 중요하다. 함께 이 싸움을 싸우는 동료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사도는 자신도 이 전쟁을 위하여 지금 갇힌 바 되었으니 자신을 위해서 복음의 비밀이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한다(19~20). 마지막으로 두기고의 손에 서신을 보내는 사도는 에베소 교인들이 이 서신과 두기고를 통해서 위로를 받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21~22).

3. 우리는 영적 싸움을 인식하고 살고 있는가? 교회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말이다. 우리 삶 전체가 마귀와 싸우는 영적 싸움임을 인식하는가? 성령의 충만, 하나님의 전신갑주, 기도의 삶이 없이 자신을 믿는 자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4. “하나님 아버지, 범사에 저희는 성령의 충만이 필요하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해야 하고, 항상 기도해야 하는 존재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성령 충만함을 주시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게 하시며 항상 기도함으로 이 영적 전쟁을 저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싸워 승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