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도 바울은 영광스러운 부르심에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를 상세하고도 깊게 다룬다. 우리가 사랑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우리는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어야 한다(5:1). 사도가 기도한 것처럼(3:17~19), 우리가 사랑 가운데서 행하려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을 깊이 경험해야 한다(2). 그 사랑은 우리를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으로 하나님께 드리신 것이다. 이것이 항상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의 사랑의 기준이다.

2. 사도는 먼저 하나님의 자녀들의 공동체에 합당하지 않은 것들을 말한다(3~4). 성적인 농담이나 불순하고 탐욕스러운 종류의 말들은 일체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에 합당하지 않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성적 농담과 탐욕을 부추기는 많은 말들이 교회 안의 대화를 채워가고 있는지를 보라. 이는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누추한 말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말, 도덕적으로 민감한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모든 말이다. 어리석은 말은 술 취한 사람들의 말로서 아무 의미도 유익도 없는 허망한 말들이고, 희롱의 말은 매우 경박하여 경건을 해치는 말을 의미하는데,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마땅치 않다. 하나님의 자녀는 감사하는 말을 해야 하는데, 이는 은혜를 끼치는 말이라고 칼빈은 해석했다. 사도는 단호하게 음행하는 자, 더러운 자, 탐하는 자(특별히 탐하는 자는 우상숭배자라고 말한다, 골 3:5)는 다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선언한다(5). 교회는 또한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를 모든 속이는 말들로부터 단호하게 지켜야 한다(6). 이것은 영원한 죽음과 삶의 문제다. 성도들은 주 안에서 빛의 자녀들이 되었으므로 과거에 속했던 어두움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빛의 열매(이것은 갈라디아서에서 말씀한 성령의 열매와 같은 개념이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다(9).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은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삶이다. 빛의 자녀들의 특징은 그들이 언제나 하나님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다(10). 어두움의 자녀는 절대로 이런 생각에 미치지 못한다. 빛의 자녀들은 어두움의 일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삶을 살아갈 소명이 있다(11~12). 11절에서 책망하라는 말은 말로 하는 책망을 포함하겠지만, 삶과 행실로 그렇게 하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말씀을 명심하고 살아가야 한다. 어두움에 있는 자들의 삶이 빛의 자녀들로부터 비추어지는 삶의 빛에 의해 드러나게 되면 그들은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빛으로 나아오게 될 것이다(13). 14절은 구약성경의 인용이지만(사실 정확히 어떤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라기 보다는 구약의 구절들을 혼합적으로 해석하여 인용한 것이다, 사 60:1; 9:2; 26:19), 아마도 초대교회에서 세례식을 거행할 때 불렸던 찬송 가사일 것이다. 깨어난 성도를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비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