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갑자기 성도들을 위한 사도의 간구가 이어진다(17~19). 에베소 성도들이 주 예수 안에서 가지고 있는 믿음과 모든 성도들을 향한 사랑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사도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마음을 기도의 형식으로 전한다. 사도가 교인들을 위해서 구하는 가장 중요한 기도가 무엇인가? 거기서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들 같은 내용들을 찾아볼 수 없다. 사도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도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사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구했다. 그리고 마음눈을 밝혀주사 부르심을 받은 성도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들이 하늘나라에서 받게 될 축복이 얼마나 풍성하고 영광스러운 것인지를 보고, 또 믿는 자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게 되기를 기도했다. 신자들이 이것들을 제대로 안다면 그들은 변화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 능력으로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고 그 이름을 세상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셨으며, 그리스도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20~22). 그러므로 교회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증거하고 보여주는 존재이며 세상 만물을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따라서 충만하게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한 그리스도의 몸이다.

4. 본문의 내용이 오늘날 우리 자신과 그리고 오늘날 신자들과 교회들의 모습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생각해보라. 너무나 많은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가? 사도가 밝히는 이 영광스러운 교회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아니면 현실의 교회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우리는 이제 에베소서를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의 신분과 존재, 그리고 교회의 영광스러움에 대해서 다시 새롭게 들을 것이다. 사도가 에베소 교회를 위해 기도했듯이 우리의 마음 눈이 밝아져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눈이 열리기를 구하자. 그때 성도는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며,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될 것이다. 주님, 우리가 그런 성도들, 그런 교회되게 하여주시옵소서.

5. “하나님 아버지, 그리스도 안에서 창세 전에 택하시고 하나님의 때에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심을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사 하나님을 더 알게 하시고 부르심의 소망과 하늘에서 얻을 기업의 풍성한 영광스러움과 하나님의 무한전능하신 능력을 더 알게 하사 하늘에 속한 자답게 이 땅을 살게 하옵소서. 도처에 한국교회들을 복주사, 충만하신 그리스도의 몸으로 그리스도를 온전히 드러내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