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생소한 미국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 해킹 사건"이 세계적으로 회자, 놀림, 놀람이 되고 있다. "애슐리 매디슨"이란 인터넷 사이트인데, 결혼한 부부를 대상으로 은밀한 접촉을 연결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이런 음란사이트의 해킹에 놀란 것은 먼저 미국의 많은 목사들이 회원으로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터넷사이트가 회원의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데, 호기심 많은 해커들이 그 먹이감을 놓치않았던 것이다. 해커가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를 해킹하여 회원정보를 확보하여 무자기로 공개해버렸다.
그런데 두번째 충격은 목사들 중에 R.C 스프롤(Robert Craig Sproul, 50세) 목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Robert Charles Sproul. Jr 라는 이름으로 연구, 저술, 강의활동을 했다. 그가 미국의 저명한 개혁신학 진영의 사역자였기 때문이다.
세번째 충격은 그가 애슐리매디슨에 대해서 비판을 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회원으로 등록하여 활동하면서 자신과 동일한 행동에 대해서 비판했다는 것이다. 뉴스가 일반뉴스에 등장했는데, 세번째 사안 때문에 충격적인 제목이 등장한 것이다.
세인들은 기독교와 개혁신학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나 기독교 진영에서는 구분할 수 있고, 최소한 개혁신학 진영에서는 신학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신학으로 정진하는 많은 동역자들은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누가 완전하겠는가? 다만 자기 행위와 동일한 타인의 행위에 대해서 비난이나 비판을 가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결국 자기의 길을 가는 것이 인간의 길인 것 같다.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으니, 그 사명이 어느 정도 완수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주와 함께 동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 동료의 탈락이 다른 동료에게 짐을 가중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힘을 내어 믿음에 정진해야 한다.
사역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믿었던 동료의 이탈이다. 그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은 신학적 이탈이고, 다음이 윤리적 이탈이다. 다만 그릇된 윤리에서 바른 신학을 기대할 수는 없다. 바른 윤리를 하면서 신학을 이탈할 수 있지만, 그릇된 윤리에서 바른 신학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만 윤리적 실수로 인해서 신학이 잠식될 수 있다. 그러한 과오가 복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탈에서 복귀는 자기결정이 아니라, 타인이 결정해야 하고, 만인이 인정해도 자신은 극구부인과 사양을 해야 한다. 주님의 용서와 이웃의 용서가 질적으로 다르다. 과오에 대해서 회복으로 만족하고 겸손과 자중으로 믿음을 정진한다면 거기에서도 주의 선하심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www.usatoday.com/story/tech/2015/08/31/ashley-madison-christian-theologian-robert-craig-sproul-jr/71489636/ -> USA TODAY. 2015.08.31
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9/02/0200000000AKR20150902002800091.HTML?input=sns#7221096 -> 연합뉴스. 2015.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