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그리스도인은 그 안에 성령이 거하시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사람이고(9) “그리스도께서 거하시는” 사람이며(10)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거하시는” 사람이다(11). 이들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이다(14). 그리스도인은 그 안에 거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그를 속에서부터 변화시켜 주시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는 성령을 좇아 몸의 행실 곧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모든 행실을 죽이는 싸움을 해야 한다. 성령님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신케 하심으로써 이 싸움을 이기게 하신다(15~17). 그래서 성령은 양자의 영이라고 불리고(15) 우리는 성령의 증거를 따라 하나님의 아들됨을 확신하게 되며(16) 이 확신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영광의 유업을 받게 될 상속자임을 알게 해준다(17). 이 확신과 이 소망은 우리가 받는 모든 현재의 고난을 견디고 이기게 하는 힘이다.

4. 바울 사도는 성도됨의 특권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를 설명하면서 삶의 현실을 도외시하지 않는다. 현실은 ‘현재의 고난’이다(18). 비록 장차 영광의 아들들로 나타날 존재들이지만,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고난도 함께 받는다(17). 그러나 이런 고난은 장차 받을 영광과는 비교할 수 없이 작은 것이다(18). 그래서 그 소망 때문에 탄식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자연의 모든 피조물과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성령님의 탄식이 있다. 자연의 모든 피조물이 탄식하는 것은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자연계도 다 저주를 받아 썩어짐의 종노릇에 매일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이 완성되게 되면 자연계도 더불어 회복될 것이기에 탄식하며 그 날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영광의 소망을 가진 성도들의 탄식도 있다.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았다는 것은 앞으로 있을 수확의 보증을 의미한다. 성도가 영으로는 구원을 얻었으나 아직 육신의 몸을 입고 살아가기에 잔존하는 죄의 세력과 싸워야 하는 고통이 남아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으면 성도는 이 고통을 면하고 승리할 것이다. 성도가 탄식하는 것은 속히 구원의 완성, 우리 몸의 구속이 이루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성령님도 탄식하신다. 우리가 연약하여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잘 알지 못하고 기도할 때가 많으나, 성령님은 이런 우리의 연약함을 인하여 탄식하며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신다. 소망이 없다면 탄식도 없다. 성경이 말하는 소망은 단순한 바램이 아니라 절대적인 확실성이고 확신이다.

5. 현재의 고난이 있지만 성도는 기뻐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첫째로, 성도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28). 둘째로 우리를 반드시 영화롭게 하실 것이기에 기뻐할 수 있다(29~30). 우리의 구원은 절대로 완성될 것이다!!! 세째로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계시기 때문이다(31). 네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아끼지 않고 모든 것을 주실 것을 알기 때문이다(32). 십자가에 그 아들을 내어주신 사랑은 우리로 이 사실을 확신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다섯째, 우리가 절대로 하나님 앞에서 정죄받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33~34).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에서 우리를 끊어낼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의 모든 고난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 이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인의 선언(로마서 8장)을 묵상하고 묵상하라. 모든 성도는 여기서 말할 수 없는 힘과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6. “하나님 아버지, 과거와 현재와 장래에 그리고 영원히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정죄함이 없음을 인하여 감사합니다.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은 성도가 누릴 영원하고도 현재적인 축복을 비록 인생의 고난이라는 현실 속에서도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누리며 살도록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알고 모든 상황 속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